퀴즈쇼 / 김영하 저
문학동네 | 13,000원



'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'를 읽은 후에
김영하 작가의 다른 소설이 읽고 싶었었다.
어제 서점에 들어갔다가 눈에 확 띄었고

이 소설을 쓰는 내내 이십대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했다. 가장 아름다운 자들이 가장 불행하다는 역설.
그들은 비극을 살면서도 희극인 줄 알고 히극을 연기하면서도 비극이라고 믿는다. 이십대 혹은 이십대
적 삶에 대한 내 연민이 이 소설을 시작하게 된 최초의 동기라면 동기였다. 지금 이십대 젊은이들에게 
'너희들은 외롭지 않다'고 말하고 싶었다.

라는 작가님의 말씀을 보고 이 책을 집어들었다.

지하철, 기차 안에서도 술술 읽히던 것은
문장이 짧고 간결하기 때문이었을까.

조용히 관망하는 태도로 소설을 읽고
주인공을 바라보고 있었다.

특별한 결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
여운이 짙게 남는 소설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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